북한 환자 수술하는 김정수 디스크 전문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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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세병원 김정수(42) 원장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가 24일까지 북한의 디스크 환자 20여명에게 무료 진료 및 수술을 한다.
이번 방북은 2002년 여름 金원장이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디스크 무료 수술을 해주는 것을 알고 찾아온 탈북자 朴모씨를 치료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진료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 중증 디스크 환자였던 朴씨는 "북한에 계시는 부모님도 허리를 거의 쓰지 못할 정도인데 제대로 된 의료 시설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金원장은 이때 북한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의료진을 만나 기술을 전수하면서 환자 치료도 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결국 지난달 말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안세병원 이진규 행정원장 등 실무팀이 평양에 가 1000여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협력병원 체결을 했다.
이 자리에서 金원장이 연 2회 이 병원을 방문해 40여명의 환자에게 시술을 하고 의료기술도 이전해준다는 약속이 이뤄졌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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