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원자력연구소 13대소장 취임 김성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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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소장직을 맡았다기보다 소장직이 맡겨졌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원자력연구소 13대 소장에 취임한 金聖年(53)박사가 밝힌 소감이다.
핵폐기물 사업의 한국전력 이관 결정과 관련,연구소 노조원들의농성이 아직도 계속되는 등 골치 아픈 상황에서 소장직을 맡는게퍽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자신의 성격을 「매우 직설적」이라고 밝힌 그는 당장 부설 환경관리센터 소속 연구원 3백23명중 1백56명을 한전쪽으로 보내는 문제를 처리해야할 처지여서 몹시 「괴롭다」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미래형 원자로 설계와 핵연료 개발등 기술의 고도화를추구해 서방선진7개국(G7)수준으로 기술력을 높일 것입니다.이와 함께 핵연료 설계기술등 그동안 개발된 기술의 산업체 이전을추진하는 한편 국민 생활.복지 증진을 위한 원자력 활 용방안 연구에도 힘쓸 것입니다.』 그는 또 『미래형 원자로계통과 핵연료의 개발,핵확산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핵연료주기(週期)관련기술의 축적에 힘을 쏟겠으며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원자력연수원에 단설대학원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金소장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76년부터 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 근무해 오면서 발전소및 연구용 원자로 설계,원전 안전심사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李英子(55)씨와 1남1녀.취미는 골프.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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