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새알 이용 장식품 알공예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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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각종 조류의 알을 이용,보석처럼 찬란한 장식품을 만드는 알공예(Egg Art)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알공예는 13세기 영국.프랑스 왕실의 선물용으로 발달하기 시작해 유럽 전지역과 러시아.미국.일본등으로 퍼져나간 귀족스러운예술 장르.
알공예품은 인형.탁상시계.전기 스탠드 모양.마차등 제작할 수있는 종류가 무궁무진하며 작은 작품이라도 보통 10만원을 넘는고가품이 대부분.도금된 장식품과 작은 유리구슬이 우아하면서도 높은 품격을 연출한다.
국내에는 3~4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최근들어 중앙문화센터.뉴코아.경방필.MBC 문화센터등에서 잇따라 강좌가 개설되면서 애호가들이 몰려들고 있다.알공예 소재는 알 껍질.메추리알.계란.오리알.거위알을 비롯해 타조알까지 모든 알 종류가 포함된다. 치과에서 스케일링할 때 쓰이는 기구(15만원 정도)나공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전기드릴(5만원 가량)로 알 표면에 작은 구멍을 내고 내용물을 제거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열흘 정도 말리면 훌륭한 알공예 재료가 된다.
여기에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장식을 추가하면 알공예품이 된다.그림에 자신이 없으면 전사지(轉寫紙)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3개월 정도 강좌를 듣고나면작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그러나 기본 재료로 많이 쓰이는 거위나 타조알을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것이 단점.
현재는 문화센터 강사가 알음알음으로 구한 것을 사거나 해외여행 간 김에 사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국내에서 살 경우 타조알 3만5천원,거위알 3천원,오리알 6백원 정도.
4년전 알공예에 입문,현재 경방필.MBC 문화센터에서 알공예강사를 맡고 있는 정은경(鄭銀敬.33)씨는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게 알공예의 특징』이라면서 『20대 미혼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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