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운동,인터네트 열기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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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앙일보사가 펼치는 학교정보화(IIE)운동이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네트 열기가 관련업계의 특수(特需)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네트 접속을 위한 모뎀 등 주변기기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인터네트 교육업체는 밀려드는 수강생으로 즐거운 비명이다.
인터네트 서적은 종합베스트셀러 1~2위를 다툴 정도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는 최근 고속모뎀을 사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공급이 못따라 주고 있는 지경이라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이야기다.
용산전자랜드 모뎀전문업체인 정보텔의 양진(梁鎭.31)상무는 『인터네트에 빨리 접속할 수 있는 2만8천8백bps급(초당 영문 3천6백자 전송)고속모뎀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찾아온 손님을 되돌 려보낸 적이많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네트를 통해 일반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쓸 수 있는「인터네트 폰」소프트웨어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율석미디어 하준호(河準鎬.30)대리는 설명.전문교육기관에는 이번 기회에 「네트맹(盲)」을 벗어나자는 초보자들의 문의 와 수강신청이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단체교육 문의도 늘고있다. 인터네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씨스의 김윤호(金潤鎬.35)교육팀장은 『일반인들의 전화문의와 신청은 최근 30% 이상 늘었고 기업위탁교육과 공무원대상 특강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인터네트 관련업체 외에 소규모 컴퓨터학원들도 네트스케이프 사용법 등 간단한 내용을 교육하는 곳도 크게 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인터네트에 대한 관심은 PC통신망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천리안매직콜의 서비스항목중에서 「인터네트 접속」이 2위인 「바둑대국」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이용시간을 기록하며 단연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또한 인터네트 정보와 관련한 소프 트웨어를 제공하는 「시투엔자료실」의 이용도 지난해 5월 서비스 개시이후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 현재는 전체 이용시간 순위에서도 3위에 올라 인터네트 열풍을 반증하고 있다.
서점가는 인터네트 포교의 전진기지가 된 지 오래다.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인터넷 무작정 따라하기』(유지창외.길벗)가 지난주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까지 올랐다.지난달에 비해 무려 40%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인터넷을 하나도 모르는데요』(송인식.키출판사)도 종합 12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보문고의 남성호(南成鎬.30)씨는 『최근 인터네트가 언론에크게 소개된 상황에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인터네트 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배.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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