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등장하는 대안적 삶의 모델 61명은 한결같이 '소박한 실천'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틱낫한 스님이나 유명 언어학자 놈 촘스키 등도 있지만 미국 음식 복원가 앨리스 워터스, 여성 건강 연구가 제인 맥스웰, 영국의 게으름 옹호 잡지 '아이들러' 편집자 톰 호지킨스, 생태 페미니스트 샬린 스프렛넥, 빈국의 대안 은행 창조자 무하마드 유누스 등 대부분 생소한 이름이다. 도시 재개발 반대 운동가 제인 제이콥스, 뉴욕의 독서클럽 대모 버니지아 밸런타인, 자급자족적 공동체 옹호자 에드워드 골드스미스, 환경 친화적 디자이너 윌리엄 맥도너 등도 이 책에서 조명된다.
미국에서 대안 잡지로 불리는 '유튼 리더'는 이 책을 편집하며 '희망을 찾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지구를 원상 복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인류애가 늘어나리라는 희망, 복지를 우선하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하는 선각자들의 이야기를 모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이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