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어린이 옷입히기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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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영양상태가 좋은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어린이중에는 키.몸무게가 엄마를 훌쩍 뛰어넘는 우량아들이 많다.160㎝.50㎏이상에 발사이즈 2백40~2백50㎜의 「대발이」도흔하다. 아동복을 입히기엔 몸집이 너무 크고 성인 브랜드를 선택하기에는 디자인이나 사이즈가 어정쩡한 나이에 적절한 옷입히기요령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아동복업체들이 3~17세의 사이즈를 내놓고는 있지만『솔직히 주타깃은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잡고 있다』고 N아동복의 디자이너는 말한다.따라서 아동복 매장에 가봐도 큰 사이즈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게 중1짜리 딸을 둔 주부 홍수표(35.서울서초구방배동)씨의 얘기.홍씨는 캐주얼 의류의 재고세일을애용한다.요즘 아이들은 사이즈를 좀 크게 입기 때문에 디자인이단순한 어른옷을 골라 바지단이나 소매를 손질해 입히면 무난하다는 것.엄마도 가끔 빌려 입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155㎝짜리 6학년 아들이 있는 서울목동의 주부 김지현(39)씨는 남대문시장 예찬파.포키아동복상가 등의 청바지.청재킷 전문가게에 가면 유명메이커 3분의1 가격에 15~17세용 진의류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봉재나 원단도 믿을 만하고 디자인은 오히려 더 패셔너블한 경우가 많다고.
리바이스니,게스니,캘빈클라인이니 하는 수입브랜드 선호 역시 요즘은 초등학교 시절에 시작되는 경향.게스 브랜드를 만드는 일경물산 홍보실 김송희대리는 『「게스 키드」라는 어린이 브랜드가따로 있는데도 초등학교 고학년은 게스 매장을 더 많이 찾는다』고 밝힌다.
하지만 이런 옷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청바지 한벌에만 7만~8만원이 넘는다.쑥쑥 크는 아이들에게 입히기에는 부담스러운 액수.이에 따라 최근 그레이스.신세계 영등포점 등이 신세대용 중저가 캐주얼브랜드만 모아 별도 매장을 꾸며 인기 를 끌고 있다.제이코시.메이폴.오렌지카운티.생상.지오다노.존&빌.유나이티드 워커스 등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색상이 다양하고 값이 크게 비싸지 않은 브랜드가 주류.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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