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최소득표자 어디서 나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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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표 좀 적게 나오면 어때.당선만 되면 그만이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고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입성할 행운아는 누구일까.
지난 14대때 경우를 보면 유권자 4만5천8백80명의 전남 장흥에서 당시 민주당 이영권(李永權)후보가 1만3천7백4표로 최소득표 당선자가 됐다.경기 성남수정의 이대엽(李大燁.민자)후보가 이보다 네배나 많은 5만5천13표를 얻고도 낙선한 것과는대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5만3천2백15명의 전남 무안,5만6천9백60명의 충남 연기,6만3백19명의 전북 부안,6만7백54명의 인천 계양-강화을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전남 무안의 경우 투표율을 75%로 가정할 때 유효투표 4만1천여표중 1만9천표정도가 당선권.다만 지역바람탓에 표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0순위는 충남 연기.박희부(朴熙富.신한국).김고성(金高盛.자민련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등 후보가 6명이다.표가 분산돼 결국은 1만6천표 안팎에서 당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이경재(李敬在.신한국).정해남(丁海男.민주)후보등 4명이 출전한 인천 계양-강화을의 경우 워낙 용호상박의 싸움이라 유효투표 4만4천표중 1만7천표만 얻으면 된다.
전북 부안의 경우도 고명승(高明昇.신한국)후보가 14대때 불과 1천여표차로 낙선됐던 만큼 이번에도 2만표 안쪽에서 승부가갈라질 가능성이 크다.「소(小)지역」 후보들은 선거전략도 다른지역과 다르다.
『바람몰이보다는 발로 뛰어 한표씩 다져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큰 지역구 후보들보다 훨씬 몸이 고달프다』는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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