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색대결>서울 관악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 관악을선거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박홍석(朴洪錫)후보와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瓚)후보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데다 70년대학생운동을 주도하고 두번이나 옥살이했던 비슷한 경력의 소유자다.게다가 朴후보의 부인 안혜령(安慧鈴.40)씨와 李후보의 부인김정옥(金貞玉.43)씨도 이화여대 선후배 사이로 학생시절 각각야학활동을 한 경력까지 비슷해 「운동권 선후배의 대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朴후보 부부는 각각 서울대와 이화여대 사학과 출신이고 李후보부부는 사회학과 출신.
朴후보는 71년 학생데모 주도혐의로 제적된뒤 74년 복학과 함께 긴급조치위반으로 수감되는등 제적.복학.수감.수배를 되풀이해온 전형적인 운동권 출신.그러나 80년대부터 사회에 나와 경향신문 기획실을 거쳐 미디어리서치를 설립하는등 사 업에도 수완을 보였다.李후보 역시 74년 민청학련사건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에 전념해온 「외곬」의 운동권 출신이다.이들 후보의 부인도 학창시절 어려운 노동자나 노동자 자녀들을 위해 야학활동을 하며사회운동에 참여해왔는데 이번 선거에서 한판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이다.
양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