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로 강의.숙제.학생지도까지 미국 '가상高校'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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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인터네트를 교육에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다양하다.대표적인것이 가상학교계획.지금까지의 가상학교란 여러가지 교육정보를 저장하고 관련사이트로 연결한 것이거나 기존의 통신강좌와 비슷한 것들이었다.그러나 일반고등학교와 같이 학력이 인 정되는 정식학교를 목표로 한 가상학교가 인터네트에 생겼다.이름은 글자 그대로 가상고등학교(Cyber High School).이 학교는 건물과 도서실도 없이 인터네트상의 주소(http://www.web com.com/~cyberhi)만 있을 뿐이다.그러나 미국에 가기 위해 비자를 받을 필요도 없고 국적이나 피부색이 문제되지도 않는다.보통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자격만 갖추면 된다. 이 학교는 단순한 통신학교와 달리 정규교과과정이 편성돼있고 교사와 학생간에 규칙적인 접촉과 지도.평가가 있다.학생들은 인터네트로 교재를 전송받아 공부하고 과제물은 다시 학교로 전송해야 한다.교사들의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어 학생들 이 이 시간에 접속하면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얻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2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이 학교 학생수는 3명.
현재 네번째 학생에 대한 입학심사가 진행중이다.그러나 이 학교가 정식승인받기 위한 길은 멀다.미국 서부교육협회 규정상 첫 졸업생이 배출돼야 정식학교승인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측은 98년이 돼야 정식학교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학비가 다소 비싼편이다.1년에 4천2백달러로 우리돈 3백만원이 넘는다.이러한 어려움에도 교사들은 이 가상학교를 미국 교육의 새로운 실험으로 생각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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