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적자 땐 코스닥 퇴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금융당국이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코스닥 기업을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일 “4년간 적자를 낸 업체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 5년 연속 적자를 내면 아예 퇴출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만성적자 기업 중 상당수는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수시로 땜질식 증자를 하거나 심지어 작전세력의 주가 조작에 이용되기도 해 일반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코스닥의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007년 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낸 회사는 전체의 9% 정도인 98개다. 이 중 67곳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은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며 설령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과거 적자까지 소급적용이 가능한지는 법률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