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지상중계>성북 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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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1일 오후 서울성북구 숭인초등학교에서 마련된 성북을 합동연설회는 14대에 이어 재격돌한 언론인 출신 신한국당 강성재(姜聲才.57)후보와 운동권 출신 국민회의 신계륜(申溪輪.41)후보간 설전이 불꽃을 튀었다.
첫 연사로 나선 申후보는 『등록금인상 반대시위를 벌이는 어린대학생의 죽음,청와대 부속실장의 거액부정축재등 문민정부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포문을 연뒤 『훌륭한 인물은 광주학살정권이요,부정부패 정권이요,3당야합의 정권인 민자당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姜후보를 겨냥.
이에대해 姜후보는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없어진지 오래며,특히 민주화가 완성돼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젠 일 잘하는사람을 뽑아줄 때가 됐다』고 「일꾼론」을 피력.
姜후보는 15년간의 국회 출입기자생활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경험등 실무경험을 내세운 반면 申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등 민주화투쟁경력을 앞세워 대조.
민주당 황호산(黃鎬山)후보는 『전라도.경상도.충청도로 나눠진지역할거주의와 3金정치의 타파가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했고,자민련 최갑수(崔甲洙)후보는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 찬 현정부가문민정부를 자칭하고 있지만 과거 독재정권과 한 치의 차이도 보이고 있지 않다』고 현정부를 맹공.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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