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농구 내일 준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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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대학농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대학체육협회(NCAA)농구 결승토너먼트는 4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31일(이하 한국시간)준결승을 치른뒤 4월2일 최종결승전을 갖게 된다.대학농구토너먼트의 결승전은 매년 4월 첫 월요일에 벌어지며 준결승전은 이틀전인 토요일에 치르는 전통이 있다. 4강에 오른 팀은 켄터키대-매사추세츠대,미시시피주립대-시라큐스대.
미국 농구팬들은 「토요일이냐, 월요일이냐」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농구팬들이 토요일과 월요일을 논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매사추세츠대와 켄터키대의 준결승전을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실질적인 챔 피언 탄생일은 토요일이라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시라큐스대와 미시시피주립대가 맞붙는 또하나의 준결승전은 「시범경기」로 불리는가 하면 2일의 결승전은 켄터키대-매사추세츠대전 승자의 「챔피언 취임식 행사」로 격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매사추세츠대와 켄터키대는 각각 대학농구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대학농구 최고의 센터 마커스 캠비를 앞세운 매사추세츠대는 올시즌 35승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90년대 최고의 감독으로 떠오른 릭 피티노 감독이 이끄는 켄터키대는 32승2패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두 팀은 정규시즌에 맞붙어 매사추세 츠대가 승리를 거둔바 있으나 켄터키대는 결승토너먼트에서 상대팀을 평균 30점차로 따돌리는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시라큐스대와 미시시피주립대의 도전도 만만치않다.
특히 미시시피주립대는 불과 2주전 진행된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켄터키대에 1패를 안겼던 장본인이다.
또 시라큐스대도 외곽을 봉쇄하는 철통같은 「2-3 지역방어」전략을 앞세워 올해 토너먼트에서 가장 적은 점수를 허용한 팀으로서 이변을 다짐하고 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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