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美현지공장 기공-내년부터 64MD램 量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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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전자가 미 텍사스 오스틴시 22만평 부지에 13억달러(약1조원)를 투자해 월2만5천장의 8인치 웨이퍼를 가공할 수 있는 공장 기공식을 29일 현지에서 가졌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16메가.64메가D램을 양산하게 된다.또 이날 기공한 생산설비와 같은 규모의 라인 2개를 98년까지 같은 부지안에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내 공장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이 회사 김광호(金光浩)부회장및 이윤우(李潤雨)반도체총괄 사장,현지 베리언토스 상원의원과 부르스 토드 시장,많은 주민 들이참석했다.
金부회장은 기공식에서 『삼성은 미국 반도체공장을 갖게 됨으로써 4메가.16메가D램에 이어 지난해 대량생산을 시작한 64메가 부문까지 3세대 연속 세계 1위 공급업체의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金부회장은 또 『앞으로 반도체 완제품 제조분야중 일부 사업을국내 중소기업에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장입지를 오스틴으로 결정한 것은 자사의 반도체 수출액중 40%를 점하는 미국내 IBM.델.3M 등 대형 고객이 밀집해 있고 AMT등 대형 반도체장비 업체들도 인근에 있는 점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력.용수 등 공공시설이 잘 돼있고 텍사스 주립대학 등대학생수가 15만명에 달해 고급인력 조달도 손쉽다.
삼성전자 공장이 설립됨으로써 현지주민 1천여명의 일자리가 확보됐으며,오스틴시는 삼성전자에 대해 토지.건물.설비 등 고정자산에 대한 재산세를 10년간 최고 55%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현재 미국시장에는 후지쓰.NEC등 일본업체가 속속 진출중인데다 대만의 TSMC.에이서 등도 자국정부 지원아래 60억달러가 넘는 투자계획을 앞세워 반도체사업에 진출중이어서 삼성측은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오스틴(미국텍사스)=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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