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깃대종 보호운동 나선 의왕市 신창현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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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의왕의 상징새인 까치는 이곳의 지리.문화를 상징하지 않을 뿐더러 별 의미없이 정해진 것입니다.그린벨트가 93%나 되는 시의 특성을 강조하고 멸종위기에 있는 천연기념물의 보호차원에서올빼미를 의왕시의 「깃대종(種)」으로 선정키로 했습니다.』 지난해 지역개발 대신 환경보전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신창현(申昌賢)의왕시장은 빼어난 산세와 호수 생태계를 살린 녹색환경 신도시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깃대종 살리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근교 의왕에 올빼미가 왜 살고 있다고 보는가.
『의왕은 서울과 30분 거리에 있으면서도 그린벨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올빼미와 같은 야생조수 서식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올빼미의 정확한 숫자나 서식처는 정밀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다.』 -중앙일보와 의왕시가 함께 하게된「깃대종 살리기」운동이 이 지역 생태계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 보는가. 『추상적인 자연보호 운동보다 구체적인 동.식물을 정해 보호운동을 펴는 것이 생태계를 지키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올빼미를 보호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그린벨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올빼미외에 다른 야생조수 보호대책은. 『올빼미를 비롯해 담비.여우.늑대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아직도 의왕시에 살고 있다는 주민들의 얘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학술조사를 의뢰해 우선 정확한 실태를 확인한 다음 구체적인 서식지 보호대책을 세우겠다.』 -「환경시장」으로서 의왕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은.
『그린벨트안에 살고 있는 식물에 대한 자연학습 교재를 만들어시민들에게 제공하고 텃새와 철새의 서식환경을 조사해 좀더 많은새들이 백운호수와 왕송저수지 주변에 살 수 있도록 하는 연구용역도 의뢰중이다.30여개 하천에 살고 있는 물 고기와 곤충들의현황파악과 보호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의왕=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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