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총재 '鐵의 16일 행군계획' 수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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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철(鐵)의 16일 행군계획」을 완료했다. 선거개시일인 3월26일부터 4월10일까지 있을 전국적인 유세전 일정을 잡은 것이다.
19일 중앙선대위 기획실.
누군가의 입에서『마지막 날은 총재님한테 점심 드시지 말라고 해야죠』라는 제안이 나왔는데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점심시간 50분을 아껴 金총재에게 한곳이라도 더 뛰게 해야한다는 절박성을 모두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4월10일은 인천유세를 마치고 바로 헬기를 이용해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에 도착,「하루뿐인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낙착됐다 .
자민련이 후보를 낸 2백23개 지역구중 1백72곳을 순회하며중거리이동엔 헬기를 7번 사용하고 특수제작된 5짜리 트럭을 유세차로 쓰기로 했다.하루에 10개 지역구 유권자를 상대로 4~5차례 나누어 연설하는 셈이다.
金총재의 의중을 반영해「4인 살생부(殺生簿)」도 마련했다.신한국당의 권역별 대표주자가 있는 김윤환(金潤煥.구미갑).홍재형(洪在馨.청주상당).황명수(黃明秀.아산).염홍철(廉弘喆.대전서을)씨등이 살생부에 들어있다.
金총재는 최근 총재실에서 충청권 소식을 전해듣고『다들 바람 바람하는데 바람만 믿다간 백전백패한다』고 자기얼굴만 쳐다보는 간부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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