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오후 7시)개막해 8월3일까지 춘천 어린이회관에서 열리는 춘천아트페스티벌은 기획자와 스태프 아티스트가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만든 축제. 아티스트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스태프와 시스템업체는 최고의 기술과 장비를 제공,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꾸민다. 무료지만 관객도 널리 입 소문을 내거나 프로그램 북을 구입하는 것으로 십시일반에 참여할 수 있다.
페스티벌은 2개의 메인 공연이 핵심. 첫 번째(31일)는 뮤직. 실험아티스트 그룹 지안의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강허달림밴드, 넘버완코리아밴드, 신동일과 통방실내악단의 ‘시리동동 거미동동’, 지리산 화엄제 총감독 박치음, 음악집단 바람곶의 공연이 펼쳐진다.
두 번째(8월2일)는 무용 위주로 구성됐다. 밀양백중놀이 기능보유자 하용부, 이 시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광석, 중견무용가 이윤경이 ‘만남 2008’을 초연한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용수와 현대무용가 김성용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유정 소설을 배경으로 만든 창작품 ‘동백꽃에 부쳐’를 선보인다. 또 현대무용의 거장 프랑스 클로르 갈로타 무용단에서 5년간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김희진은 ‘루나’로 춘천 무대를 밟는다. 이밖에 정신혜(신라대), 안성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무용단 등이 참여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잔디밭에서는 홍대 앞 클럽에서 활동하는 여운진을 비롯한 DJ와 밴드가 스태프 및 관객과 어울리는 페스티벌클럽이 진행된다.
29일부터 나흘간 경포 해변무대에서 열리는 경포락페스티벌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이 뜨거운 열정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인천송도의 펜타포트, 부산 국제락페스티벌과 함께 3대 해변 락페스티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 밤 8시에 시작하는 무대에는 강산에와 이상은, 신해철의 넥스트, 크라잉넛, 카피머신, 타카피, 고구려밴드 등 17개 팀이 경포의 여름 밤을 달구게 된다. 올해로 두 번째로 공연 관람은 무료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