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3년 … 국내 최대 연구개발단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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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28일로 출범 3년을 맞는다. 대덕특구는 연구·생산·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2005년 대전시 대덕·유성구 일원 70.4㎢ 가 특구로 지정됐다.

그동안 대덕특구는 국내 최대의 연구개발 집적지로 발전했다. 기업체 89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28개, 기타 지원기관 23개, 정부·국공립기관 15개, 공공기관 7개, 교육기관 6개 등 모두 977개의 기관·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전국 연구장비의 21%, 박사급 연구인력의 10%를 보유한 전국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도 조성됐다.


◇특구 출범 후 어떻게 변했나=특구 출범 후와 전을 비교해 입주기업은 687개에서 898개로 31%가 늘었다. 웅진에너지, 두산중공업, 콜센터 23개를 유치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이로인해 1만80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연간 기술이전도 지난달 말 현재 808건으로 특구 출범 이전 577개보다 40%가 늘었다. 특구 출범 전 7곳에 불과하던 코스닥 등록기업은 19개로 171%나 늘었다. 대덕특구의 연간 매출액은 7조3000억원으로 3년 전(3조4000억원)보다 115% 증가했다.

이밖에 연구소기업 6곳이 창업하고 첨단기술기업 지정도 44개나 되는 등 연구성과를 토대로 한 사업화도 긍정적인 평을 받고있다.

글로벌 인프라 구축과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도 대덕특구의 중요 성과중 하나다. 프랑스 소피아앙띠폴리스, 중국 중관촌 등 세계 주요 클러스터와의 협력 추진 등 특구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대덕컨벤션센터 건립 후 WTA(세계과학도시연합), IAC(국제우주대회), IASP(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 등 각종 국제회의 유치도 큰 성과다.

◇앞으로 발전 계획은=대덕특구 개발사업 추진으로 연구개발 및 산업용지 확대 조성이다. 특구내 입주공간과 기반시설도 확충을 위해 올해 말까지 대덕테크노밸리 426만4000㎡ 조성을 완료한다.

대덕특구 1,2단계 개발사업은 8개 지구 569만2000㎡를 대상으로 각종 영향평가와 광역 교통개선 대책 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 1월부터 산업용지를 공급한다.

대덕특구내 기관·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도 마련했다. 최고의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국세·지방세 감면, 전기료·상수도요금 감면해 줄 계획이다. 기업유치를 위해 건폐율을 20%에서 30%로, 용적율은 80%에서 150%로 상향조정, 쓸 수 있는 부지의 이용율을 높일 방침이다. 대덕특구 투자펀드 800억원을 조성해 기업의 창업 성장·촉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앞으로 대덕특구를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자기부상열차 등 선도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0년까지 기업체 3000개, 매출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덕특구과 원기연 담당자는 “앞으로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광역경제권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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