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삼성전자株價 低평가 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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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의 대표적 성공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삼성전자는 1천5백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산업중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D램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지난해 순이익만 2조5천억원에 달했다.주가수익비 율(PER)도한국 상장기업 평균 10여배에 크게 못미치는 4~5배에 그치고있다.삼성전자의 향후 주가를 어둡게 보는 사람들은 D램 가격이떨어짐에 따라 올해 예상이익을 낮춰 잡고 있다.D램가격이 특히지난 몇달동안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다시 말하면 D램 가격은 그동안 연평균 35% 정도 하락해 왔다.
그러나 규모가 크고 효율적인 반도체생산업체들은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이 계속 불어날 수있다.게다가 이들은 수익성이 더 높은 신제품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삼성전자는 생산설비를 확장,단위당 원가 를 낮춘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칩메이커다.지금 세대의 D램은 물론 차세대의 메모리분야에서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칩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말 공급이 갑자기 늘면서수요초과현상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고가 쌓이게 됐기때문이다.
그러나 올 2.4분기에 가면 PC메이커들이 올 여름부터 쏟아져 나올 윈도95용 새 소프트웨어들에 필요한 D램 메모리를 배가시킬 계획으로 있어 수요가 다시 늘어나 재고를 흡수할 것이고칩 가격도 안정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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