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오류 피해자 최대 55만 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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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포털사이트 다음은 23일 한메일 로그인 오류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다음은 사과문에서 “고객의 마지막 로그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개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현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 장애를 겪거나 메일 목록이 노출된 이용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과문에 따르면 한메일 장애는 22일 오후 3시10분쯤 나타났다. 메일함을 누르면 다른 사람의 메일 목록이 보이는 일이 반복됐다. 다음은 오후 4시쯤 접속을 차단하고 장애를 수정해 5시10분쯤 서비스를 재개했다. 다음 관계자는 “ 전체 피해자 수는 55만 명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과문이 게재되자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시간여 만에 1400여 개의 댓글이 붙었다. “신속히 사과문을 올려 다행”이라는 격려와 “근본적인 시스템 문제로 있을 수 없 는 일”이라는 질타가 뒤섞였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한다는 네티즌은 “미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으면 그 업체는 바로 문 닫았을 것”이라며 외부기관으로부터 시스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상황을 밝히지 않는 점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장애가 발생한 22일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단순히 ‘시스템 확인 중’이라는 글만 올린 데 이어 사과문에도 첨부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거나 가입한 카페목록도 노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대부분 메일 목록만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라도 또 다른 피해가 있는지에 대해 정밀하게 확인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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