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1세기 앞당길 학교 정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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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는 언론기관의 학교정보화사업을 국가 이미지개선 10대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이 사업의 확산.발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언론계가 앞장선 이 사업에 뒤늦게나마 정부가 동참(同參)하고,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정부가구상중인 전자계산연구소를 통한 전산교육확산은 정보화를 선도(先導)할 교사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줄 것으로 기대된다.정보마인드의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민간지원분야를 넓혀 나가기 바란다. 학교정보화교육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될 수 있으나지금 중앙일보의 학교정보화교육(IIE)운동을 비롯한 언론계의 역점 추진사업은 인터네트를 이용한 지식습득이 가능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69년 미국의 국책연구기관과 대 학을 컴퓨터통신망으로 연결한 것이 인터네트의 시초다.80년대 후반에 민간인이용이 허용되면서부터 인터네트는 세계 최대의 데이터뱅크로 부각됐으며,지금은 1백80여개국 4천만명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 이 세계 최대의 지식저장고를 원활하게 이용하자면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습득의 버릇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인터네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구매.판매를 하고,심지어 문화생활을 즐기기까지 하는 시절이 곧 닥친다.구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세대도 이 생활방식을 몸에 익혀야만 21세기 첨단과학문명의향유(享有)대열에서 낙오되지 않는다.다른 나라 보다 한발 앞서면 오히려 새 세기를 앞당겨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초.중.고교의 정보화교육여건은 미비된 점이많다.컴퓨터기기 보급도 제대로 안돼 있고,전화망의 연결도 빈약하다.정보화교육에 필요한 예산도 부족하고,특히 하드웨어를 다루거나 소프트웨어를 가르칠 교사가 부족하다.인터네 트활용을 교육시키려면 우선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정보화의미래는 정보마인드에 충만한 교사를 얼마나 기르고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21세기의 성장원천은 정보,즉 지식(知識)이라는 점에서 학교정 보화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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