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토너먼트 14일 개막 미국 대학농구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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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3월 광란」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매년 3월과 4월이면 미국에서는 백색 화장지로 장식된 대학캠퍼스를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농구토너먼트가 열리는 이맘때면 학생들은 승리를 위해 화장지를 나무위에 던져 추상작품(?)을 만들고 페인트를 바른 얼굴로 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광란의 밤을 보내기 때문이다. 11일(한국시간)대진표가 확정된 NCAA토너먼트는 14일부터 동부.남동부.중서부.서부 등 4개지역으로 나눠 진행되며각지역 우승팀은 30일 뉴저지주에 모여 4강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최종결승전을 벌인다.각지역의 1번시드는 지난 주 대학농구랭킹 1~4위에 오른 켄터키(중서부).매사추세츠(동부).코네티컷(남동부).퍼듀(서부)대에 돌아갔다.
강압수비의 대명사인 릭 피티노 감독이 이끄는 켄터키대는 키 210의 쌍돛대 마크 폽과 월터 매카티가 든든히 골밑을 지키고있는 강력한 우승후보.켄터키대는 남동부 챔피언전에서 미시시피주립대에 패해 연승(27연승)기록이 깨졌으나 오는 15일 서장훈이 유학했던 빅웨스트콘퍼런스 우승팀 샌호제이주립대(13승16패)와 1차전을 치르게 된다.
빅이스트콘퍼런스 챔피언에 오른 코네티컷대는 콜게이트대와 싸우며,애틀랜틱 10콘퍼런스 챔피언 매사추세츠대는 센트럴 플로리다대와 대결하게 됐다.또 퍼듀대는 웨스턴 캐롤라이나대와 2회전 진출을 놓고 맞싸우게 된다.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64강팀에는 애틀랜틱코스트콘퍼런스가 웨이크 포레스트.노스캐롤라이나대 등 6개대학을 출전시켜 강세를 보였다. 미국대학농구토너먼트는 지난 1955년부터 시작됐고 지난해 우승팀 UCLA가 11차례 패권을 차지해 최다우승팀으로 기록돼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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