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 산하연구소.단체 인사태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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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들어 과학기술처 산하 연구소및 단체에 인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93년 문민정부 출범 당시 새로 선임됐던 기관장들이 올해 3년 임기를 끝내기 때문이다.
기관장 교체에 따른 후속조치로 진행될 내부인사 또한 적지않을것으로 보여져 연구소및 단체들은 올해 내내 인사 열풍에 휩싸일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기처 산하 연구소및 단체 27개소중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연구소.화학연구소.항공우주연구소.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학문화재단.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등 8곳의 기관장이 이미 교체됐거나 교체가 확정됐다.

<표 참 조> 이외에 과학기술연구원장과 전기연구소장은 오는 29일,해양연구소장은 5월9일,원자력병원장은 12월 말로 임기가 끝나게 된다.
시스템공학연구소의 경우 정보통신부로 이관 작업이 진행중이어서지난해 8월말로 임기가 끝난 김문현(金文鉉)소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중.
올해 인사의 특징은 연임 기관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때문에앞으로 있을 임기만료 기관장 인사에서도 대부분 새 인물이 선임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관측이다.
한편 항공우주연구소와 과학문화재단 등 일부기관에 과학기술계 외부 인사가 발탁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장근호(張根浩) 항공우주연구소장은 쌍용컴퓨터 사장을 역임하는등 20년간 산업계에만 몸담았던 인물.
지난해 과기처의 중간진입전략 자문위원으로 우주기술분야 중장기계획 수립에 참여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하(曺圭河)과학문화재단이사장은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돼왔던과학기술진흥재단이 이사장 체제의 과학문화재단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초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언론인 출신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전남지사를 역임,정.재.관계와 교분이 넓어 과학기술의 국민적 이해기반을 넓히는데적격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발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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