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 주최 96포뮬러1 레이싱 돌풍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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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마침내 「폭풍의 질주」가 시작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M)주최 96 F1(포뮬러1)개막전인 호주그랑프리를 하루 앞둔 9일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엔 개막우승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특급 레이서들의 연습 열기가 넘쳤다. 연습경기 성적에 따라 본경기의 그리드(출발순서)가 정해지기때문에 지구촌 각국에서 몰려든 「총알 탄 사나이」들은 시속 2백㎞ 이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며 한치 양보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연습기록 1위는 지난해 인디애나 5백마일경주 우승자인 캐나다의 자크 빌뇌브(24).빌뇌브는 미카엘 슈마허(독일).데이먼힐(영국)등 기라성같은 선배 레이서들을 제치고 이날 우승함으로써 10일 본경기 1번 그리드를 차지,96시즌의 기선을 제압했다.빌뇌브의 F1출전은 지난해말 인디카에서 포뮬러카로 전환한 이래 이번이 처음.그러나 빌뇌브는 F1사상 네번째로 데뷔전에서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해 96레이싱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94,95시즌 종합우승으로 「F1의 황태자」로 떠오른 슈마허는 본경기 4번 그리드를,지난 2년간 슈마허 돌풍에 밀려 종합준우승에 그친 힐은 2번 그리드를 각각 차지해 본경기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96F1시즌은 오는 10월 일본그랑프리까지 지구촌 17개국을돌며 17차전에 걸친 그랑프리 레이스를 펼쳐 점수합산으로 최종승자를 가리게 된다.
멜버른=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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