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 멸종위기 2만 마리 풀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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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대자동차와 울산시는 22일 2단계 태화강 생태자원 복원사업의 하나로 태화강 삼호교 부근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남참게와 각시붕어 1만 마리씩을 방류했다.

동남참게는 1962년 울산공단 조성이 가속화되면서 황어·연어와 함께 태화강에서 자취를 감춘 생물종으로 지난해 8월 대숲생태공원 태화강변에서 1만마리를 방류한 이후 1년만에 다시 방류했다. 지난해 방류한 동남참게는 최근 모니터링한 결과 방류당시 0.5cm 크기이던 것이 4∼5cm로 성장했고 방류지역 인근 수변과 바위틈 등지에 서식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 방류한 각시붕어는 토종 민물고기로 산업화 과정에서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 최근 모니터링에서 발견되지 않은 종이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각시붕어와 번식을 위해 공생관계에 있는 말조개 300여 마리도 함께 방류, 안정적인 서식지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시가 2010년까지 추진중인 2단계 태화강 생태자원 복원사업은 내년까지 태화강 일대에 각시붕어와 동남참게를 복원하고 2010년까지 풀흰나비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모두 성공할 경우 산업화 이전 수준의 생태하천으로 되돌아가는 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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