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이용 냉·난방 사회복지관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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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남 거제시에 지열(地熱)로 냉·난방을 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이 세워진다.

거제시는 24일 수양동 양정저수지 주변 부지 7450㎡에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조감도) 기공식을 갖는다.

사업비 91억원으로 짓는 복지관은 지상 4층(연면적 5251㎡) 규모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취업상담실과 진료실, 물리치료실, 운동시설, 교육시설, 오락시설 등을 갖춘다. 이 건물에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설치된다.

이 복지관 지하 수직 160m까지 지열 흡수 파이프가 깔리고 파이프 끝에는 열교환기가 설치된다. 이러한 구멍 70개가 설치된다.

겨울에는 지상의 섭씨 5도 물이 파이프를 통해 땅속 열교환기를 거쳐 나오면서 섭씨 15도까지 데워진다. 이 물은 경유를 사용하는 지상의 히트펌퍼가 25도까지 올려서 난방을 한다.

일반 난방은 5도의 물을 25도까지 올리느라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지열난방의 경우 15도에서 25도로 올리기 때문에 에너지가 적게든다. 여름에는 지상의 더운물이 땅속을 들어갔다 나오면서 식혀져 냉방을 하는 구조다.

지열 이용 냉·난방 설비는 땅속 온도가 100m씩 내려갈수록 섭씨 2.5°C씩 올라가 지하150∼250m 사이의 땅속온도는 항상 섭씨 15∼20°C로 유지하는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설비는 8억원. 시는 냉·난방 비용이 기존 에너지 사용때 보다 30∼70%쯤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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