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공부] 외고 준비 중3 ‘여름방학 마무리 학습 전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올해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은 올 여름방학이 무척이나 바쁘다. 여느해보다 준비할 게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신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하던 과거와 달리 경기권이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서울권은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학 창의사고력 문제를 내지 않는 대신 비중이 크게 높아진 언어·사회 통합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권의 경우 학업적성 검사 가운데 언어 문제가, 서울권은 구술면접과 언어·사회 통합문제가 많이 출제될 수 있어서다. 여름방학 학습 전략을 입시전문가를 통해 알아봤다.

◇지원학교 골라 맞춤 준비해야=우선 자기 성적의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게 급선무다. 서울권(6개)과 경기권(9개)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성적 산출표로 자기 성적을 가늠해 보되 과목당 가중치, 학년별 성적 반영 비율을 따져 지원 학교를 권역별로 각각 정해 성적 관리를 하는 게 좋다. 앞으로 3개월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으므로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때 잘하는 과목보다는 약한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이화외고 심충구 교사는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는 개인 공부 시간을 점점 늘리면서 공부한 성과와 학습진도를 기록해 보라”고 말했다.

◇영어는 속독·속해 집중 훈련해야=영어는 점수차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다 맞겠다는 각오로 준비해야 한다. 캉스어학원 박재홍 원장은 “고3 수준의 단어를 익혀 둬야 독해의 고난도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스톱워치를 옆에 두고 속독·속해 훈련을 반복해 풀이 시간을 줄여 나가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 는다”고 말했다.

독해 공부는 전체 내용의 이해→줄거리·주제 파악→핵심 문장 분석→세부 내용 분석→단어 암기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그는 또 “듣기에 약한 학생은 지문을 듣고 네이티브처럼 따라 읽고 써보는 훈련을 해두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슈 파악해 언어·사회 문제 대비해야=특목고 콘텐트개발연구소 크래커의 박한솔 상담실장은 “언어 문제는 경기권과 서울권이 공동출제하므로 시·소설·수필 등 문학 작품의 이론 정리→지문분석 훈련→실전문제 풀이로 학습해 둬야 한다”며 “지문에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나오면 소설 속의 핵심 사건, 등장인물의 갈등관계, 주제 표현방식 등을 파악해라”고 강조했다. 비문학·사회 문제에 대비하려면 이슈의 발생 원인과 진행과정·해결책을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예컨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주제라면 용어 개념을 이해하고 발생 원인과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계해 사고해야 한다.

명덕외고 김영민 교사는 “신문의 시사용어와 도표·그래프를 분석하면서 교과서에 접목시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술면접 실전처럼 연습해야=서울권에서 치러지는 구술면접은 1인당 답변시간이 짧다. 따라서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명료하게 답해야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박 실장은 “친구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예상문제를 뽑아 보고 토론 방식으로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며 “친구들 앞에서 실전처럼 설명하고 대화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나와 다른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도 신경 써야=하이츠 방배캠퍼스 김형주 부원장은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에는 충분한 수면으로 집중력을 높여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50분 공부, 10분 휴식을 지켜 학습 리듬을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 시험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 사이이므로 생활리듬을 이 시간대에 맞춰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신체리듬이 오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말이다. 10~20분 동안의 명상을 통해 두뇌활동을 돕고 학업 스트레스도 수시로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정유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