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지역 1차 동시분양 2,900여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단지규모가 작고 변두리다.분양가와 시세는 별 차이 없지만 전철역은 가깝다」.8일부터 시작되는 올1차 서울지역 동시분양분의 24개지구 2천9백여가구의 특징이다.
〈표참조〉 이처럼 장점보다 단점이 많자 동시분양을 관장하는 서울시에서도 70배수제로는 대량의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까봐 청약대상을 1백배수로 늘렸다.
그러나 주택업계에선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분양현상이 이번에도 여전하리라 보고 있다.물론 분양가 인상등의 여파가 다소미치겠지만 이번 분양분에서는 대세를 바꿔놓을 만큼 호재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번 물량이 청약희망자들로부터 무조건 외면받을 대상만 있는게 아니다.
입지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부분 전철역을 끼고 있어 교통사정은 괜찮다.
당장은 전철노선이 없어도 아파트가 입주할 때쯤이면 완공되는 곳이 많아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직주(職住)근접형을 찾아봄직하다.
특히 전철역인근이 아파트상승세를 주도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의 시세차익보다 향후의 투자전망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교통사정을 중심으로 입지를 분석해본다.
◇동북부권=강북.노원.도봉.중랑구등 북부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은 전체 공급물량의 43%인 1천2백49가구(11곳)로 많지만위치가 좋지 않아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계동 건영(4호선 상계역)과 공릉동 건영(7호선 공릉역)아파트는 전철이용이 편리하고 공릉동 한보아파트는 단지규모가 5백61가구로 이번 분양분중 가장 큰데다 7호선 공릉역옆이어서 교통사정이 좋다.다만 분양가가 1억3천5백만 ~1억5천5백만원선(9%옵션기준)으로 입주 때까지의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면기존아파트 시세와 별 차이가 없어 투자형으로서는 적절치 않다.
반면 쌍문동 극동아파트는 당장 입주가 가능한데다 분양가도 32평형이 1억1천만원대로 비교적 싸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부권=구로.관악.영등포.강서.양천구 일대중 관심을 끌수 있는 곳은 방화동 삼성.양평동 삼성.봉천동 건영아파트등이다. 모두 전철역이 가깝고 인근 기존 아파트와의 시세차이도 1천만원이상이다.문래동 대원과 양평동 삼성아파트는 전용면적 30평이상이 1백가구나 돼 관심을 모은다.
◇동남부권=삼성동 서광.마천동 금호.암사동 대원등 3곳에서 3백13가구에 불과하지만 이번 분양분중 입지가 가장 좋다.삼성동 서광은 강남구청 네거리에 인접해 있고 전철도 분당선과 7호선 강남구청역이 가깝다.
33평형이 2억1천2백여만원(9%옵션기준)으로 분양가와 시세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