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캠핑장, 여유만만 1박 2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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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김정용(36·상암동)씨 가족은 부담 없고 주머니까지 가뿐한 여름휴가를 즐긴다. 휴가를 따로 낼 필요도 없다. 매주말이 바캉스다. 김씨가 사는 상암동에서 가까운 한강공원난지캠핑장이 곧 피서지가 된다. 토요일 오전 10시, 김씨 가족은 별다른 준비 없이 간단한 옷가지와 세면도구만 챙겨 출발한다. 자가용 대신 휴일만 운행하는 8773번 녹색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캠핑장에는 세팅되어 있는 대여텐트가 58개, 텐트를 칠 수 있는 자리가 45곳이 마련돼 있다. 짐을 풀고 아이들은 수영복부터 갈아입는다. 김씨 부부는 캠핑장 주변 자전거 대여소에서 두 대의 자전거를 빌려 아이들을 가까운 망원수영장에 데려다 준다. 오붓하게 공원을 산책한 후 캠핑장으로 돌아온 부부는 매점에 주문해 뒀던 음식과 도구로 바비큐를 준비한다. 노을 지는 저녁, 한강야경을 바라보며 물놀이에 허기진 아이들과 즐기는 바비큐는 꿀맛이다. 다음날 오전 10시, 캠핑장을 빠져나온 김씨 가족은 하늘공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24시간의 휴가일정을 마친다. 길에 치이고 사람에 지치는 휴가가 아니라 책 한권 읽을 수 있는 여유만만한 1박 2일이다.

- 가는길 : 토, 일요일, 국경일에는 지하철 2호선 합정역 4번 출구나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 1번 출구, 마포구청역 7번 출구에서 난지캠핑장까지 운행하는 녹색버스 8773번을 탈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7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 이용시간 : 오전 11시~ 다음날 오전 10시
- 4인가족 기준 1박 2일 예산
ㆍ4인 버스왕복 = 5400원 (어른2인 3600원+어린이2인 1800원)
ㆍ4인 입장료(텐트포함) = 2만 8000원
ㆍ수영장(어른 2인, 어린이 2인) = 1만 6000원
ㆍ1인용 자전거 2대 (1시간 기준) = 6000원
ㆍ4인 바비큐 = 3만 2000원 (고기 1만 2000원, 야채 3000원, 그릴 8000원, 숯 2개 6000원, 철망 3000원) * 야채나 고기는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음
ㆍ총합계 = 8만 7400원

문의 02-304-0061~3, www.nanjicamp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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