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다목적車 열풍불듯-제66회 제네바 모터쇼 7일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제66회 제네바 모터쇼가 7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된다. 「자동차 그것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라는 테마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40개 자동차 생산국 3백20여 업체가 참가한다.
이들이 출품하는 차는 총 8백여대.이중 처음 선보이는 차들이주목의 대상이다.유명 자동차회사들의 시장공략법과 최신기술의 흐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벤츠.시트로앵.BMW.마쓰다등 세계유수 메이커와 국내의 현대자동차등 20여 업체가 40여대의 신차를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미국.일본의 다목적 레저용 차인 RV 열풍이 수요패턴이 다른 유럽에서도 재현될지 관심거리다.
또 환경친화적 무공해 전기차,티코 크기만한 소형차의 출품도 시선을 끈다.
벤츠는 고급세단 중심의 이미지를 벗고 처음으로 다목적 차(MPV)V클라스를 선보인다.
또 C.E클라스의 왜건형도 더불어 공개한다.
시트로앵은 야심작으로 개발한 「삭소」를 공개하며 혼다는 4도어 세단 신형「레전드」를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형 쿠페 「티뷰론」을 국내시장에 앞서 세계시장에 먼저 선보인다.
하드톱(지붕있는 일반스타일차)과 컨버터블(지붕없는 무개차스타일)의 2가지 종류를 내는데 컨버터블은 이번 모터쇼를 위해 전문업체에서 주문제작했다.
미쓰비시.볼보.네덜란드 정부등 3자가 공동출자한 네드카사는 패밀리카인 「액세스 모터카」를 출품하며 오펠사는 8인승 패밀리밴 「신트라」를 새로 내놓는다.
또 마쓰다는 소형차 121시리즈 3종을 선보인다.
121LX는 1천3백㏄ 60마력의 3도어.5도어가 있으며 121GLX는 1천2백50㏄ 75마력,121GLX카브리오톱은 1천2백50㏄ 75마력의 3도어 세단이다.
폴크스바겐이 스페인에 투자한 세아트사는 왜건형 「잉카 콤비」와 아반테급 세단인 「톨레도」를 완전히 변형시킨 새로운 모델을내놓는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의 스트롬볼리는 4인승 무공해 전기차인 「스트롬볼리Ⅱ」를 선보인다.
이 차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료소비가 적으면서 장거리를 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기차와 다르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기획실의 김환과장은 『이번 모터쇼는 안전성과 환경친화성등 두가지 큰 주제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네바=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