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봄맞이 행사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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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여심(女心)을 사로잡아라」.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백화점마다봄맞이 행사가 한창이다.올봄에 유행할 패션경향을 소개하고 봄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행사들이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백화점 매장의 구내방송에는 이달부터 봄의 왈츠나 뻐꾸기 왈츠 선율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매장을 새로운 분위기로 꾸미는가 하면 패션의류매장을 넓힌 곳도 많다.일부 백화점에서는 재고의류를 염가에 처분하는 행사도 열려 실속파들에게 쇼핑찬스가 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 진열된 봄철 의류 신상품은 대체로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 컬러가 주류를 이루고 연한 베이지색과 소프트 핑크도 많은 편이다.비닐이나 실크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런 느낌의 광택있는 소재가 인기를 끌고 복고풍을 타면서 허리가 날씬하게 들어간 디자인 제품이 많다.길이는 아주 짧거나 긴 제품이 유행을타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한 행사도 다양해 패션쇼.메이크업쇼.초봄미각식품전.신혼상품전 등이 열린다.롯데백화점은 인기연예인이 매장에 나와 판매하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5일 잠실점 고두심(정호진매장),6일 본점 배용준(보이런던),7일 본점 김 건모(에고).전인화(아드리안느),영등포점 견미리(피에르 가르뎅),8일 본점 이영애(베스띠벨리)등이다.
신세계는 영등포점을 패션백화점으로 새롭게 꾸며 이달부터 다양한 패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신세대만을 위한 X캐주얼 의류를 비롯해 20대 여성층을 위한 영 캐주얼 패션관,30~50대를 위한 미시.엘레강스 패션관으로 나눠 봄 신상품을 들여놓았다.지하2층을 X세대 전용매장으로 새로 개설한 「영 웨이브」에서는 구두.핸드백.패션 액세서리.CD등 패션소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봄을 테마로 쇼윈도를 전면 교체했고 새봄맞이 특선행사로 이월상품을 70~80% 할인판매한다.비아트.미네라인 스커트(4만9천원)와 블라우스(4만5천원)를 균일가로 처분한다.
한화유통은 갤러리아점 생활관에서 신세대 캐주얼 기획상품전을 열면서 쿠키.엘르.비바유 등 인기브랜드 재고를 처분하는 행사도갖는다. 그랜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신상품 패션행사와 엘레강스.
앤클라인.마리끌레르.엘르 여성의류 재고를 염가에 처분한다.
진로유통은 아크리스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영 캐주얼과 니트.블라우스 패션상품전으로 분위기를 돋우고 보디첼리 이월상품을 싼값에 판매한다.
해태백화점은 봄 패션 초대회와 함께 오는 10일 백화점 정문앞에서 아마추어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한다.스포츠용품 매장에도 고객들이 몰려 배드민턴.테니스용품,수영복.등산용품 매장이 활기를 띠고 특히 자전거 판매가 백화점마다 평소의 두 배로 늘고 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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