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총선전략 조명-선거광고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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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일 오전9시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 사무실.10여평 남짓한이곳에 이른 아침부터 움직임이 부산하다.
『식전행사가 중요해요.일단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죠.』 『그렇지만 S위원장은 재야 운동권출신의 30대 후보예요.「남행열차」「애모」는 곤란해요.』 배경음악을 놓고 잠시 설전을 벌이다 『모래시계』의 삽입곡인 『백학』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사장의 간단한 업무지시와 함께 팀장들의 미팅도 10여분만에 모두 끝난다.
「윈컴」(Win Communication.대표 金能求)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80년대 후반들어 생겨나기 시작한 이같은 정치광고대행사는 수도권만해도 1백여개.
이중 여론조사등 선거전략 수립과 이에따른 홍보,이벤트까지 전담하는 종합선거전문회사는 윈컴.파이론.두홍기획.민기획.서울미디어등 10여개.
『후보들이 점점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요구해오고 있다』는 金대표는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있는데 착안,지구당 대회를 축구공을 차는 동시에 팡파르와 함께 꽃가루가 날리는 「킥 오프」로 치르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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