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서편제-KBS1 낮12시4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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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난 93년 방영돼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관객동원 1백만명이상을 돌파한 「국민영화」.흥행만큼이나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최고작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일반에 소외돼왔던 국악을 대중화시키며 판소리붐을 일으키는데 한몫했다.소리를 전수하고 배우는 부녀의 정한과 질곡의 삶이 서정적인 우리의 자연과 어울려 멋들어진 영상미를 연출한다.
만정 고(故)김소희 선생의 막내제자이자 전주대사습 장원출신인송화 역의 오정해는 이 데뷔작 한편으로 한국영화 최고의 히로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배경은 1960년대 초엽 전남 보성의 소릿재.동호(김규철 분)가 산판 트럭을 타고와 소릿재 주막앞에 내린다.주막집 세월네와 수인사를 나눈 동호는 송화의 숨결이라도 느끼려는 듯 세월네의 판소리를 청해들으며 회상에 잠긴다.
임권택 감독.김명곤.김규철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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