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대전자회장 정몽헌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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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은 29일 『2000년까지 세계 반도체시장은 높은 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확신아래 대규모 해외 반도체공장의 추가건설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鄭회장은 『맥스터사등 최근 인수한 미국 전자업체들의 경영상태가 기대이상으로 호전된데 힘입어 외국업체들을 계속 인수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전자를 올해안에 증시에 상장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현대전자 미국본사에서 가진 鄭회장과의 일문일답.
-5년동안 해외부문에 1백7억달러를 투자한다는게 무리는 아닌지. 『앞으로 5년간 4~5개의 메모리 반도체공장을 지어 현지생산판매할 계획인데 반도체는 마진이 매우 높아 해외수익이 상당할 것이다.재원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미국.유럽.동남아에 반도체공장을 짓는 이유는.
『미국은 최대 수출시장이므로 블록화에 대비하고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유럽은 현대전자가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부문의 기술습득을 위해서며 동남아는 저렴한 양질의 노동력을겨냥한 것이다.』 -외국업체와 합작투자할 계획은 없나.
『조건이 맞으면 합작도 할 계획이다.』 -그룹부회장이 된 이래 현대건설회장등 그룹내 중책을 여럿 맡았는데.
『그룹부회장은 회장을 보조하는 역할이고 건설도 이미 체계가 잡혀있어 전자경영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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