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엔低'흔들 일본경제 다시 혼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회복조짐을 보이던 일본경제가 다시 혼미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27일 닛케이 평균주가는 한때 2만엔대가 무너졌고 엔화도 달러당 1백3엔대로 후퇴,엔약세 현상이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28일에는 이에대한 반발이 나타났지만 대체로 『좀 더 지켜보아야할 민감한 국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 단이다.
〈관계기사 33면〉 교란의 주범은 금리로 지목되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해 올해 일본정부는 사상최대인 11조엔의 적자국채 발행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국채발행을 앞두고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의 유통수익률이 연3.2%대로 급등했으며 기업들도 연초부터 회사채를 대량발행,실세금리가 불안 한 움직임을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기업들의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94년 대비 64%가 증가한 5조3천5백억엔.그러나 올해 한술 더 떠 2월23일까지 1조3백억엔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지난해 4월까지의 회사채 발행액을 웃도는 규모다.
이 때문에 채권 전문가들은 초과공급으로 인한 실세금리의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