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도시문제어떻게풀까><인터뷰>조원극 군포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군포시가 해결해야할 난제는 산본신도시의 교통난입니다.그동안교통난 해소를 위해 6개 진입로 개설공사를 벌여왔는데 이 가운데 산본~의왕.고천간 도로등 2개노선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시민들이 출근시간때 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조원극 (趙源克)군포시장은 『산본시의 교통난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도로개설.교통시설개선사업 등에 투자우선을 두고 시정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본~고천간 도로등 2개도로의 개통이 늦어지는 이유는.
▶도로로 편입되는 부지에 대한 보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공사비를 마련할 재원이 없기 때문이다.
산본~의왕.고천간(3천1백52)도로는 현재 22%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늦어도 내년 12월말이면 개통된다.그러나 상업은행~고천동(7백99)간 도로는 1천34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어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정부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평촌~신림동간,과천~예술의 전당간 도로가 서울시의 비협조로 지연되고 있어 산본~서울간 교통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산본신도시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면 이 도로개설이가장 큰 민원으로 꼽힐 것이다.경기도구간 공사를 맡은 안양시.
경기도 등과 협의,조기착공토록 하겠다.
-그밖에 신도시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할 사업은.
▶21개노선 1백91대의 시내버스를 이미 배치.운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버스노선이 크게 부족하다.올 말까지 5개노선을 신설하고 50대의 버스를 추가로 투입한다.이를 위해 교통량(이용주민)등 기초조사를 하고 있다.또 도심정체 해소를 위해 신환아파트앞 네거리에서 군포경찰서간 기존 2차선 도로를 3차선으로 확장하고 있다.
-산본신도시내 주요간선도로와 지하공동구.보도블록.경계석 등이부실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지난해말 전문교수.공무원.시의원.시민대표 등 45명으로 신도시점검반을 편성해 주요도로 세곳을 점검했다.그 결과 도로의 두께가 기준치(15㎝)에 미달되는 12.5㎝에 불과하고 지하공동구(3㎞)도 부실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주공측이 조사결과를 불신하고있어 공동으로 재점검한 뒤하자부분을 보수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산본에는 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다.잠실병원.한방병원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주변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데. ▶한방병원은 최근 건축허가를 받아 산본동1100의1일대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곧 착공한다.산본동1046일대에 지을예정이었던 잠실종합병원은 주변의 동백.백합.모란아파트 주민반대가 심해 시가 합의를 중재하고 있다.
-쓰레기소각장 이전을 공약했다가 곤욕을 치르셨는데 소각장건립계획은 잘 추진되고 있는지.
▶쓰레기소각장 부지는 산본동170 일대로 확정됐다.앞으로 부지변경은 있을 수 없다.2백50억원을 들여 하루 2백 처리규모로 건설할 계획인데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최첨단시설을 도입한다.
대기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3차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고 공기차단커튼과 구획화 흡입제를 사용해 악취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주민들이 우려하는 유해물질인 다이옥신을 완전 연소시키는 시설을 갖추고 시민감시제를 도입,건설과정에서부터 운영과정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 일부 정당후보가 쓰레기소각장 입지가 잘못선정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한다는데.
▶당초 입지인 산본동166 일대는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않고 선정해 3년여동안 물의를 빚은 곳이다.이번에 의회에 의결을 요청한 최종부지는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등의 자문을 받아 결정했다.이곳에 반드시 소각장을 짓겠다.소각 장건설이 당리당략에 이용돼서는 안된다.
-쓰레기소각장 입지선정 문제로 신도시와 기존 구시가지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각한데.
▶쓰레기소각장을 신도시에 건립하느냐,구시가지에 건립하느냐 하는 문제로 오랫동안 마찰이 계속돼 신.구시가지 주민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다.이를 해소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신.구시가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인극경연대회.민속놀이경연 대회.옷내골문화제.등산대회.열린음악회.체육대회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있다. 또 신도시보다 개발이 뒤떨어진 기존도시의 발전을 위해 군포및 당동지구 14만평에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택지를 97년까지 조성한다.화성군에서 편입된 대야동과 당동2지구.당정동 일대도 99년말까지 재개발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신도시 주변에 대학.전문대 유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평촌신도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지역으로 지정돼있어대학유치가 어렵다.그러나 현재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법이 개정되면 대학유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