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벨트전략'경쟁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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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야가 경쟁적으로 벨트전략 경쟁을 벌이고 있다.같은 정당의 이웃 지역구끼리 연합전선을 구축,효율적으로 득표활동을 벌이는 총선 신풍속이다.「홀로서기」보다는 서로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의 서초.강남지역 공천자들은 27일 이색모임을 가졌다.참석자들은 강남갑의 서상목(徐相穆)의원,강남을 정성철(鄭聖哲)변호사,서초갑 최병렬(崔秉烈)전서울시장,서초을 김덕룡(金德龍)의원.이른바 「윈윈(WIN-WIN)벨트」로 명명 된 15대 총선의 공동전선 구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4명의 후보들은 동반당선을 위한 선거전략과 선거운동방법.공약.캐치프레이즈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공동선거운동 방안으로는 공명선거실천결의대회를 합동으로 개최하고 서로의 지원연설이 담긴 비디오 제작도 추진할 예정.전직 장관,경륜의 정치인,인권변호사등 4명 후보의 이미지를 조합하면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총선구호가 먹혀들어갈 것이 라며 의욕이대단하다.
이들은 『동일 생활권으로 유권자 의식이 유사한 서초.강남 표밭을 함께 공략하자는 취지』라면서 『두 지역의 민원사항을 취합,공통부분을 공약으로 내세운다면 득표력이 배가(倍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회의의 벨트로는 조순(趙淳)사단벨트가 있다.6.27 지방선거 당시 조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趙시장 당선에공을 세웠던 핵심들의 집합체다.
당시 선거를 총지휘했던 이해찬(李海瓚.관악을)전의원을 비롯,배기선(裵基善.부천원미을.전국구)의원,김희완(金熙完.송파갑).
김민석(金民錫.영등포을).김영환(金榮煥.안산갑).박우섭(朴祐燮.인천남갑).이준형(李俊炯.안양만안)씨등이 참여하 고 있다.조순사단은 선거구호를 「조순캠프 다시 뛴다」로 정하고 각종 홍보물을 공동제작하며 「송파포청천」「영등포포청천」등 趙시장의 이미지를 도용(?),선풍을 일으켰던 포청천 이미지도 재활용한다는 당찬 전략도 세웠다.
이밖에 성북갑 유재건(柳在乾.59)변호사와 성북을 신계륜(申溪輪.42)의원,관악갑 한광옥(韓光玉.55)의원과 관악을 이해찬(43)의원등 인접 출마자끼리 노장(老壯)보완 벨트를 구축중이다. 민주당의 벨트로는 다이아몬드 벨트가 있다.서울과 부산 해운대-기장갑 이기택(李基澤)고문,전북정읍 김원기(金元基)공동대표,강원삼척 장을병(張乙炳)공동대표,대전대덕 김원웅(金元雄)의원을 잇는 범전국벨트다.다이아몬드 꼭지점에 위치한 이 들을 주축으로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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