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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MVP 누가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95~96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허재.김유택.김영만간의「집안싸움」이 뜨겁다.
기아자동차가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낚으면서 우승을「가등기」한 가운데 최고의 명예가 걸린 MVP향방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것이다.MVP가 우승팀에서 나오는 관례가 아니더라도「1허2김」은 대권을 노리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왔다 .
가장 유력한 후보는 94~95시즌 MVP허재.
허재가 없었다면 기아가 우승후보 SBS-고려대-상무 등「첩첩산중」을 제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SBS와의 1차전,고려대와의 1,3차전과 상무와의 2차전은 허재의 진가를 증명한 모델케이스.
SBS전에서는 50점을 쏟아붓는 원맨쇼를 펼쳤고 상무전에서는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NBA급 게임리드를 선보였다.기록상으로도 허는 정규리그를 포함,20게임에서 24.7점.4.7리바운드.3.7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정규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김유택은 플레이오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골밑장악능력을 발휘,기아의 추진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SBS의 표필상.안병익,고려대의 전희철.현주엽,상무의조동기.김재훈 콤비가 모두 김유택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록(게임당 12.5점.6.9리바운드)으로는 허재와 김영만에 못미치나 팀의 맏형다운 통솔력으로 분위기를 주도,기아 코칭스태프는 은근히 김의 수상을 희망하고 있다.
김영만은 강동희.허재가 수비에 시달리는 동안 절정의 슛플레이로 주포역할을 수행했다.정확한 중장거리슛과 골밑공격지원으로 노장팀 기아에 힘을 불어넣었다.게임당 22.1점.5.3리바운드를기록,93~94시즌 연세대의 서장훈에 이어 두번 째로 신인왕.
MVP동시석권에 도전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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