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황제 알베르트 톰바 할리우드 진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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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배우 뺨치는 용모와 세계제일의 스키테크닉으로 뭇 여성을 사로잡고 있는 스키영웅 알베르토 톰바(29.이탈리아)가 할리우드에진출한다.
현재 스페인세계스키선수권에 참가중인 톰바는 22일 『내년께 선수생활에서 은퇴해 영화배우가 되고싶다.이를 위해 조만간 할리우드로 갈 계획』이라고 말해 그의 거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같은 계획을 위해 이번 대회가 끝나면 우선 할리우드와지척인 콜로라도주 베일 스키리조트의 홍보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규모 스키장인 베일리조트가 계약금으로 제시한천문학적인 거액을 받고 「제2의 인생」에 대비한 설계겸 현지적응을 하겠다는 「꿩먹고 알먹고」의 구상인 셈이다.
톰바는 미국생활이 익숙해지면 할리우드 인사들과 접촉해 영화배우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벌일 작정이라는 것이다.
톰바는 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지구촌 알파인스키의 간판.특히 장기인 회전부문에서 타의 추종을불허하는 폭발적인 질주로 인해 「톰바 라 봄바(La Bomba:톰바 폭탄)」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톰바의 대중적인 「가치」는 설원 바깥에서 오히려 유감없이 발휘됐다.재력.용모.능력의 삼박자를 무기로 그간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끊임없이 화제를 낳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실오라기 한줄 걸치지 않은 자신의 누드 사진집을 발간,1주 일만에 매진사태를 빚기도 했다.
최근 자신의 별명을 딴 내의 생산업체 「라 봄바」를 경영하며사업수단을 발휘하고 있는 「톰바 폭탄」이 그러나 할리우드까지 정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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