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氣먹구름.선거바람 2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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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우석(崔禹錫.사진)삼성경제연구소장은 22일 삼성계열사 일부임원과 출입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신라에서 조찬강연회를 갖고 『올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전망이며 특히 총선에 따른 경제논리의 퇴색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다음은 올해 우리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崔소장이 꼽은 「10대 조류」.
◇경기냉각=본격 하강국면에 접어들며 급격한 경기위축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올해 성장률은 6.8%선에 그쳐 정부전망(7%대)을 밑돌 것이다.
◇경제논리 퇴색=선거를 의식한 정치논리의 득세로 각종 선심성정책이 남발될 경우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권력의 분권화=규제완화.민영화 등 민주화의 진전으로 기업의 역할은 확대될 것이다.반면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금융개방 가속=금융경쟁이 심해지며 내후년께는 은행도 쓰러질가능성이 있다.
◇질(質)위주의 경제=비싸도 좋은 것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질것이다. ◇해외이전 가속=땅값.금리 등 국내 여건이 나빠 어쩔수 없이 나가는 것이 문제다.반도체의 경우 앞으로 10년은 더경쟁력이 있으며 수도권에 3백만평의 반도체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인터네트 혁명=올해는 인터네트가 화상회의.장거리전화를 대체하는 글로벌 통신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다.
◇개인통신시대=휴대전화가입자가 94년 96만명,지난해 1백50만명에서 2000년에는 1천7백50만명으로 늘 전망이다.삐삐가입자는 이미 1천만명을 돌파했다.
◇메이커의 책임=소비자주권이 강화되며 앞으로는 물건을 잘못 만들면 이미지훼손.피해보상으로 자칫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
◇환경규제 강화=기업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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