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채널 몸살 출마자 출연규제로 내보낼 프로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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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오는 4월11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90일전 출마자 방송출연규제로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 90일전 방송출연규제는 원래 지상파 방송에만 한정된 것.그러나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케이블TV도 이 규정을 지켜줄 것을 권고했다.이로 인해 다른 채널보다 특히 영화채널들 이 더 큰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은 국내프로그램 방영이 전체의 70%를 넘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
신성일.이덕화등이 나오지 않는 한국영화만으로는 50%를 넘기기도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 영화채널들의 고민이다.
DCN은 3.1절 특집프로그램으로 준비했던 화제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화 『나바론』으로 바꿨다.『무궁화…』는 최근 일본의 독도망언과 관련,시청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이 영화에서 이덕화가 대통령으로 나오는 장면(사진)이 문제가 돼 전격 교체된 것.DCN은 또 3월 방송예정이던 김희라의 『꼬방동네 사람들』,최불암의 『환녀』,김을동의 『영심이』등 10여편에 대해서도 대체작 마련에 고심중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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