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1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90일전 출마자 방송출연규제로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 90일전 방송출연규제는 원래 지상파 방송에만 한정된 것.그러나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케이블TV도 이 규정을 지켜줄 것을 권고했다.이로 인해 다른 채널보다 특히 영화채널들 이 더 큰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은 국내프로그램 방영이 전체의 70%를 넘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
신성일.이덕화등이 나오지 않는 한국영화만으로는 50%를 넘기기도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 영화채널들의 고민이다.
DCN은 3.1절 특집프로그램으로 준비했던 화제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화 『나바론』으로 바꿨다.『무궁화…』는 최근 일본의 독도망언과 관련,시청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이 영화에서 이덕화가 대통령으로 나오는 장면(사진)이 문제가 돼 전격 교체된 것.DCN은 또 3월 방송예정이던 김희라의 『꼬방동네 사람들』,최불암의 『환녀』,김을동의 『영심이』등 10여편에 대해서도 대체작 마련에 고심중이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