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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정국교 의원에 투자자들 ‘457억 손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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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비례대표 정국교 의원과 정 의원이 경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앤티(H&T)를 상대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소송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최근 H&T 주식을 샀다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 359명이 정 의원과 H&T를 상대로 16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한누리는 지난달에도 개인투자자 302명을 대리해 165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었다.

법무법인 한결도 이미 278명의 개인투자자를 모아 소송을 제기했으며 조만간 50명이 추가로 소송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에 참여한 원고는 987명, 소송 가액은 457억원에 달하게 됐다. 주가 조작 관련 손배소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H&T는 지난해 2월 말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양전지 원료인 규소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공시를 집중적으로 발표하자 당초 3880원이던 주가가 8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고점에서 주식을 처분해 440억원의 이익을 챙겼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맺은 양해각서(MOU)도 취소되면서 주가는 다시 3000원대로 추락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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