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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불 세대 노령화 희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전후 베이비 붐 세대가 50대의 장년층으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는 지난 46년부터 64년에 걸쳐 태어난 사람들로 무려 7천6백만명(전체인구의 30.1%)을 헤아린다.특히 이들의 개인소득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기업들은 엄청난 소비층인 이 세대의 고령화가 앞으로 영업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여기에 대응한 시장전략을 짜느라 부산하다.
금융기관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노후설계를 위한 저축열기가 고조될 것이란 생각에서다.이미 이같은 현상은 시작됐다고 보는 관계자들도 많다.지난해 미국의 주식투자신탁에 새로 유입된자금은 무려 1천2백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 는데 이중 상당부분이 베이비 붐 세대의 몫이란 분석이다.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 린치는 최근 베이비 붐 세대를 겨냥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메릴 린치는『현재 5%선인 저축률을 15%선으로 높여놓지 않으면 퇴직 후의 생활이 힘겨울 것』이란 경고성 문구까지 내걸고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가전.주택업계등은 걱정이 앞선다.중.고령층의 증가및 새 가정을 꾸리는 젊은 층의 상대적 감소는 아무래도 판매부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자동차업계의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중.고령층에 걸맞은 고급차종 을 중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GM은 올 가을 발매 예정인 「카테라」모델에기대를 걸고 있다.고급차 개념을 살리되 가격은 고객이 한정되어있던 기존 고급차보다 1만달러정도 낮게 설정해 베이비 붐 세대에서 폭넓은 수요을 끌어내겠다는 생 각이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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