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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방학 역사·공연·축구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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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박미정(38·여·성남 수정구)씨는 이번 방학에도 딸 김연서(10·성남신흥초4)양을 영어 역사체험 프로그램에 보낼 생각이다. 김양이 우리나라 문화나 역사를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난해 처음 참가시켰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박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역사 과목을 배우다보니, 영어를 공부가 아닌 학습 도구로 받아들여 훨씬 흥미로워하더라”고 말했다. 체험을 떠나기 전 영어로 된 읽기·듣기 자료를 미리 살펴보고 가는 것은 물론이다. “사전에 궁금증을 갖고 체험장소에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체험장에서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스티커 등으로 동기유발을 한다. 현장에서 들은 설명을 바탕으로 영어 퀴즈·스피치 등을 한 뒤 스티커를 주고, 많이 모으면 선물을 주는 식이다. 배운 내용을 바로 복습하는 효과도 있다.
  김양은 영어로 어느정도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이다. 영어 체험에는 아무래도 영어에 관심있는 아이들이 모이게 돼 자연스레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된다. 체험장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영어로 배웠던 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당시 김양은 대장장이·요강·기와 등 단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을 속상해하며 집에 돌아와 다시 공부했다.
  체험을 다녀온 뒤에는 관련 내용의 한글책을 읽어 영어로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한다. 영어 체험도 한국어 기본 지식이 어느 정도 깔려 있어야 의미있기 때문이다. 또 간혹 외국인 강사가 서툴게 설명하거나 아이가 잘못 알아듣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박씨는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역사·수학·과학 등 본래 내용의 깊이는 다소 얕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는 만큼 다양한 분야를 영어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실질적인 ‘영어 실력 향상’보다는 자신감과 동기 부여를 통한 학습 촉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로 생각하고, 보고, 느끼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김양의 꿈은 문화재를 찾은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설명해주는 어린이 영어 해설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이다. 김양은 “이번 여름방학에도 유적지 곳곳에서 영어 체험할 것을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색 영어캠프 

■ 전북농협 팜스테이 청소년 영어캠프
  농촌생활을 체험하면서 원어민으로부터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캠프.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팜스테이(farm stay) 마을인 진안 능길마을에서 진행된다. 원어민 강사들과 합숙하며 영어 연극, 영어 작문 등을 배우고 미꾸라지 잡기, 농산물 수확, 떡메치기 등의 농촌 체험 활동도 한다. 캠프에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보조 강사로 참여해 영어 공부를 돕는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로 모두 8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30만원. 솔루베이스 홈페이지(www.ilovefarmstay.com)나 능길마을 홈페이지(www.nungil.org)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63-240-3054
 
■ 경남농협 팜스테이 청소년 영어캠프
  오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경남 창녕군 우포 팜스테이 마을에서 영어캠프가 열린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캠프는 각 15명 내외의 6개반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1인당 30만원. 영어캠프 대행사인 솔루베이스에서 7월 15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문의= 02-707-3226
 
■ 맨유 영어·축구 캠프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루션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소년 축구캠프를 연다. 여름방학 동안 세계 각국의 유소년들과 함께 선진 축구 체험 및 다양한 문화체험, 맨유 친선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는 캠프.
만 10세부터 16세까지의 청소년이 참가 대상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캠프수료증이 주어진다. 맨유 유소년 축구교실 코치진들이 7·8월 두 차례에 걸쳐 2주씩 직접 축구를 지도한다.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체험도 진행된다. 영어 수업은 클리프턴 대학 강사들이 맡는다. 홈페이지(www.srgkorea.co.kr)나 사무국(02-515-0499)으로 선착순 접수.

 
 영어 공연 

■ 디즈니라이브!- 미키와 함께 하는 행복한 클래식 동화 (8월 22일(금) ~ 8월 31일(일) 총 18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의 클래식 동화 세 편을 뮤지컬로 제작했다. 영어공연과 국문 더빙공연 두 가지 공연 중 선택할 수 있다. 본 공연 전 영어강사 아이작 더스트가 진행하는 ‘뮤지컬 영어’ 시간도 있다. 문의= 맘스쿨 공연나들이 www.momschool.co.kr, 02-3668-9758
 
■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배고픈 애벌레 (7월 17일(목) ~ 8월 15일(금) 총 50회 공연)
  그림동화의 거장 에릭 칼의 3가지 대표작들로 이루어진 어린이 영어극. 머메이드 극장 오리지널 팀이 한국을 찾는다. 블랙라이트 기법을 사용한 영어 공연으로, 3가지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 후 출연진이 관객의 질문을 받으며, 공연에 등장한 인형을 직접 보거나 특수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맘스쿨 공연나들이 02-3668-9762
 
 체험학습 

■ 영어체험 앨리스파크 가족학교 (매달 2·4주 놀토 오전 10시30분/오후 1시/3시30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어체험 프로그램이다. 9가지 미션수행, 외국인 선생님과의 일대일 대화와 연극, 영어모험왕 시상식 등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다. 문의= 02-2058-0505
 
■ 영어로 떠나는 역사문화 여행 담덕이야기
  외국인·한국인 선생님과 함께 궁궐 등 역사문화의 중심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매월 정기적으로 체험장소를 정해 진행된다. 유적지를 돌아보며 영어로 우리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영어로 퀴즈를 푸는 등 활동을 한다. 문의= 02-3673-5015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사진제공= 캠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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