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보령 머드축제 12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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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0회 보령 머드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온몸에 머드팩을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올해 보령 머드축제는 12일부터 2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보령시 제공]

“갯벌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세요.”

대한민국 명품 축제로 발돋움한 보령 머드(갯벌 진흙)축제가 12일 개막해 20일까지 아흐레간 충남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보령 머드축제는 ‘세계 속의 머드, 머드 속의 웰빙’을 주제로 58개의 크고 작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지난해 217만여 명(외국인 7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머드축제는 올해는 25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드를 이용해 축제가 열리는 곳은 세계에서 보령이 유일하다. 머드는 바다에서 생성된 각종 해초류와 어패류 등이 밀물과 썰물에 의해 흙과 혼합된 물질이다. 머드로 팩을 하면 머드 속 원적외선이 인체 세포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피부 내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머드축제의 매력. 올해부터는 기존 ‘한밤의 머드 콘서트’에다 ‘오버나이트 페스트(Over night Fest)’와 ‘레이브 파티(Rave party)’ 같은 야간행사가 추가됐다. 머드축제 국제화 포럼, 세계 피부미용대회, 외국인 가요제 등 국제화 프로그램과 전신 머드마사지탕, 머드 판타지 폭포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체험행사 가운데는 연인이나 친구가 끌어안고 미끄럼을 타는 머드커플슬라이더, 원형 모양의 공기튜브로 만든 공간에서 밀어내기 게임을 하는 머드도전장이 처음 설치됐다. 축제기간 해안도로 변 갯벌체험장에서는 유격훈련 게임 등 극기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19일 오전에는 갯벌에서 10㎞ 단축마라톤대회도 열린다. 극기체험이나 마라톤대회는 인터넷(www.mudfestival.or.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축제기간 대천해수욕장~석탄박물관~성주사지~냉풍욕장~갯벌체험장을 돌아보는 3시간 코스의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 밖에 국내외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아시아드림콘서트(13일), 세계 각국의 춤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세계문화공연 한마당(14일), 해변 국악공연(16일), 머드 록페스티벌(19일), 머드 대학가요제(20일) 등도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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