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기도 신설20여 학교 개교 차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3월중 개교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경기도내 20여개 신설 초.
중.고교 대부분이 운동장은 물론 교실.복도등 기본시설공사의 마무리가 늦어져 신입.전입학생 1만4천여명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됐다.개교 20여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제 겨우 골조공사만 끝낸 학교가 있는가하면 건설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채 방치된 학교도있다.
이는 관계부처간 손발이 맞지않아 학교건설 계획수립.예산배정등이 당초계획보다 늦어져 제때 착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경기도내에서 오는 3월1일 새로 문을 여는 학교는 초등학교 11곳을 포함,중학교 5개교,고등학교 7개교등 모두 23개교다.
〈표 참조〉 7일 오전11시 시화공단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는 정왕중학교와 정왕초등학교 신축현장.
학교건물의 골조공사만 끝냈을 뿐 운동장 토목공사,교실.복도의바닥공사,미관공사등은 손도 대지못하고 있다.또 정문.울타리.체육시설의 공정률은 불과 20~30%에 그치고 있고 화장실.실습실.음악실등도 제모양을 찾기가 어렵다.
안산시월피동523 광덕초등학교 건설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교실.복도.계단의 바닥공사는 물론이고 외벽공사조차 아직 끝내지 못했다.
시공회사측은 각종 시멘트구조물을 양생하기 위해 곳곳에 온풍기를 24시간 가동하며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성남수내동 수내고교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건설업체(대호종합건설)의 부도로 2개월 가까이 공사가 중단돼현재로서는 3월1일 개교가 불가능한 실정.교육청은 보증회사에 공사를 마무리짓도록 할 방침이지만 개교일까지 준공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밖에도 일산저동.오산성호고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도 개교일까지 전공정을 완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업차질이 예상되고있다.
이에대해 경기도교육청관계자는 『학교건설 계획수립.예산배정등이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착공이 지연되는 바람에 공정에 차질을 빚고있다』며 『우선 교실만이라도 완공해 개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찬민.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