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수동이나 자동 어느 쪽으로도 편한대로 운전할 수 있는 수.자동겸용 변속기가 이달말부터 국내 시판된다.
계기판위에 있는 단추를 누르면 그때부터 자동으로 바뀐다.따라서 클러치를 밟지 않고 브레이크와 엑셀러레이터만 조작해 달릴 수 있다.힘있게 가속하고 싶을 경우 클러치를 밟으면 수동으로 돌아간다.
「파워 클러치」란 이름의 이 변속기는 이데아 알파사 박승일(朴勝一.55)사장의 발명품.
파워 클러치의 원리는 엔진의 흡입력과 마이크로 컴퓨터를 이용,클러치를 자동으로 적절한 시점에 뗄 수 있도록 한 것.
朴사장은 『수동이나 자동변속기가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만을 묶은 새로운 변속기를 만들 수 없을까 궁리하다 파워 클러치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오토매틱의 편리성에 수동의 순발력을 함께 갖춘 새 변속기 시스템은 외국에서도 개발돼 스웨덴의 사브 등 일부 외국자동차에 이미 「센소닉」이란 이름으로 장착돼 나오고 있다.朴사장은 독자적으로 파워 클러치를 개발해 국내에서 실용화한 것 .외국제품은새차에만 장착할 수 있는데 비해 朴사장이 개발한 것은 중고차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복고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졸업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朴사장은 현대차를 그만둔 뒤 91년10월부터 이 클러치의 연구에 몰두했다.95년 개발까지 19억원을 투자했다.파워 클러치는 지난 한햇동안 기아자동차에서 장착실험을 거쳤다.
이데아 알파사가 납품해 이달말부터 기아자동차써비스를 통해 판매된다.현대자동차써비스와도 판매교섭중이다.가격은 미정.
이달 중순엔 말레이시아와의 수출계약 체결도 예정돼 있다.
박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