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송파구 지역 아파트 1.16%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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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서울 3차 동시분양에 나온 송파구 잠실 주공4단지의 높은 분양가가 서울 아파트값을 들쑤셨다. 송파구 일대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렸고, 서울의 전체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은 2주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평균 0.34% 오르며 13주째 상승세를 이었다. (www.joinsland.com)

특히 잠실 주공4단지의 고(高)분양가 여파로 송파구가 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의 아파트 평당 매매값도 가장 비쌌던 지난해 10월 3일의 2281만원에 근접한 2262만원을 기록했다.

잠실주공1,2단지의 경우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는 3500만~6000만원 뛴 가운데 34평형이 6억9000만~7억3000만원이다. 일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잠실동 우성1~3차가 평균 1000만원 뛰었다.

잠실동 대성공인 최재선 대표는 "주공4단지에 비해 값이 싸다고 생각되는 인근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려 호가가 크게 올랐고, 집주인은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인근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는 물론 고덕.둔촌 등 강동구의 재건축 단지도 강세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14평형은 1500만원 뛰어 3억6500만~3억7500만원이다.

성동구(0.3%)는 뚝섬개발 발표 이후 수요가 꾸준한 성수동의 장미.강변건영.금호베스트빌3차 등이 올랐다. 금호베스트빌3차는 평형별로 1500만원씩 올라 23평형은 2억2000만~2억6000만원이다.

지난 주 가격 변동이 없던 신도시는 일산(0.11%).중동(0.02%)이 소폭 올랐고, 분당(-0.03%).평촌(-0.06%).산본(-0.10%)은 떨어졌다. 일산 정발마을 건영빌라 31평형은 한 주새 1000만원 상승해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하지만 거래는 잘 되지 않은 채 호가만 올랐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도권 역시 보합세에 가까운 0.03% 상승을 기록했다. 수원시 팔달구(0.16%)를 비롯해 안양(0.13%).군포(0.11%).용인(0.1%) 등지가 소폭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다. 분양권은 서울 0.22%, 수도권 0.02% 올랐다. 서울은 강동구가 2.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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