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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중 일본차가 4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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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차의 수입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차 3개 브랜드(혼다·렉서스·인피니티)는 지난달 2289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5580대)의 41%를 차지했다.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01년 10.9%에 그쳤지만 지난해 33%, 올 상반기엔 34.5%까지 올랐다.

특히 대중차 브랜드인 혼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혼다는 지난달 1364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사상 월간 최고 판매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전달보다 7.9% 줄었지만 혼다는 31.8% 급증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주문이 밀렸던 어코드의 물량부족 현상이 해결됐고, 고유가 영향으로 소형차인 시빅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판매 10위권 모델 중 6종(혼다 어코드3.5, CR-V, 시빅2.0, 렉서스 ES350, IS250, 인피니티G35)이 일본차였다. 나머지 4개 모델은 가격을 크게 내렸거나(BMW528, 아우디 A6 3.2 FSI 콰트로, A6 2.0TFSI) 홈쇼핑 판매를 했던(크라이슬러 지프 컴패스) 차종이었다.

가격 인하 없이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건 그만큼 일본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경유값과 유로화 급등으로 디젤차 위주의 유럽차는 고전하는 데 비해 소형 휘발유 모델이 많은 일본차 업체는 고유가 영향이 덜한 편이다. 9월부터 미쓰비시를 공식 수입하는 MMSK의 최종열 사장은 “이미 진출한 일본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고 대중차도 속속 들어올 예정이어서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이 곧 5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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