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분식센터 '편의방' 인기업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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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편의점에 분식센터를 합친 형태의 신업종 「편의방」이 나와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인식돼 인기업종으로 부각되고있다. 셀프서비스방식으로 운영되는 편의방은 현재 가맹점을 계속늘리고 있는데 편의점처럼 24시간 영업하는데다 가격이 일반 음식점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 업소는 지난해 서울 건국대 전철역 부근에 처음 문을 연 ㈜조은유통(대표 장석호)의 「Good 24」로 현재 서울 신림동.길동.세종대앞 등과 지방 대도시에 12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또 그린유통도 서울 화양동.경희대앞.천호동 등 3곳에 가맹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비어마트」와 「스파이」는 대학로.명지대앞.창동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이들 편의방은 일반 소매점처럼 각종 상품을 파는 것 외에 라면.김밥.맥주 등을 싼 값에 구입,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도록꾸며져 있는데 일반 편의점에서 1병(5백㎖)에 1천2백50원에판매되고 있는 맥주값이 1천5백~1천7백원한다 .최소한 2천5백원은 줘야 마실 수 있는 일반 호프집에 비하면 반값 정도 수준이다.또 편의점에서 5백50원하는 사발면은 7백원에 판매된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하는 편의방 Good 24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인근에서 운영하려면 보증금과 시설비 등을 포함해 개업비가 평당 1백만원정도 든다.
Good 24의 한 관계자는 『직영점의 경우 한달에 4천만~5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7백만~8백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서울 대학가 주변에 40평 정도의 편의방을 개설하려면 보증금.권리금.시설비.주방집기를 모두 포함해 6천 만~8천만원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4곳의 가맹점이 있는 비어마트의 경우 맥주는 OB제품만을 판매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Good 24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편의방이란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는 대부분의 편의방은 편의점으로 허가가 나있는 상태다.때문에 편의방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이 업태에 대한 논란이 관련업계에 일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기존 편의점업계에서는 『편의방도 엄연히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소매점인데 매장에서 술과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이고 『편의방이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한 신업태인데 기존 편의점업계에서 문제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편의방업계의 주장이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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