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실용] 무좀서 당뇨까지 이렇게 다스려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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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 설명했다는 점에서 친근한 주치의처럼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박용현 서울대병원장)

‘자신의 불편한 증상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어떤 과의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교통경찰과도 같은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책 머리 추천의 글 그대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든든한 ‘우리집 주치의’다.

‘살다보면 온갖 병치레를 다 한다. 한밤중에 갑자기 아이의 열이 올라 당황하기도 하고, 원인 모를 통증 때문에 혹시 중병에 걸리지나 않았나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이를 둘러업고 종합병원 응급실로 내달리거나, 약국에서 무조건 ‘센 약’을 찾는 게 고작이다. 이런 때 정확하게 조언해주는 주치의가 있다면 ‘미련한’짓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 책이 바로 그런 주치의 노릇을 한다. 병명이 아니라 증상, 특히 사례 중심으로 쓴 생활밀착의 건강서이기 때문이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비롯해 무좀·변비까지, 한국인이 잘 걸리는 300여 가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증상별로 찾아보기 쉽게 정리했다.

다래끼가 나면 안과에 가고 오십견이 심하면 정형외과에 가야한다는 건 다들 알지만 어떤 과 전문의를 찾아야 할지 막막한 증상도 적지 않다. 잇몸·입술에 구멍이 나고 헌다면 내과를, 또 임신도 하지 않았는데 종아리에 자꾸 쥐가 난다면 신경과를 찾아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주변에 믿을 만한 전문가가 없는 보통 사람들이 불편한 증상을 경험할 때 당황하지 않고 이른 시일 내에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데 보탬”이 될 책이다.

큰 병은 아니지만 차마 주위에 털어놓지 못하거나 병원을 찾기 쑥스러운 고민에 대한 해답도 들어있다. 방귀냄새가 지독하거나 여름이면 찾아오는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알차다.

이 책은 중앙일보 의학전문위원 황세희 박사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본지에 연재했던 칼럼을 과별로 분류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내놓은 것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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